해남농산물 해남서 사고 싶다

2013-10-04     해남우리신문
올해는 유독 모든 농산물의 가격이 낮다.
고구마도 감자도 마늘도 고추도 가격이 폭락 내지 하락했다. 이중 마늘은 수입증가로 가격이 폭락했다.
여기에 배추도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남은 고구마와 마늘, 배추가 주 품목이다. 모든 주 품목이 가격 하락을 맞을 전망이다.
풀리지 않는 경제에 농산물가격 하락까지, 농산물이 주 소득원인 해남의 경제는 더욱 어렵게 됐다.
자구책일지라도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지역에서 순환하는 경제구조가 필요하다.
해남은 농수산물 생산지이면서도 해남에서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기 어렵다. 이러한 농산물순환구조 때문에 해남 대부분 유치원과 학교들의 급식재료는 외지 것이다. 해남군은 유치원과 각 학교에 친환경급식자재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자립이 낮은 해남군의 예산이 지원되지만 정작 구매는 외지 물품이다.
일선 학교에선 해남산을 구매하고 싶지만 구매할 곳이 없다. 해남에서 유통을 하는 이들도 해남산을 공급하고 싶지만 1년 내내 공급할 해남산이 없다고 말한다. 방법은 친환경농수산물을 집적화 한 구조가 필요하다. 농산물유통센터 또는 식자재 유통센터 등이 필요한 것이다.
해남군은 전국 제일의 친환경재배단지를 자랑한다. 그러나 그것을 지역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기형적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다.
해남군은 친환경 농산물 재배를 장려하기 위해 새끼 우렁이 공급 등 여러 기자재를 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이 넓어지고 생산량도 증가한 만큼 이를 지역내에서 소비할 구조가 필요하다. 또한 해남은 목포권을 끼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이 집적돼 있고 판매장소가 있다면 당연히 구매하게 된다.
해남농협과 축협은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해남 농수산물 취급은 너무도 미비하다. 해남군과 농협이 머리를 맞대고 해남농산물 판매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
해남의 살길은 농수산물이다. 일시에 관광객들을 끌어올 시설이나 행사보다는 농산물의 유통을 고민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