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 가장 오래된 경로잔치

2010-05-08     해남우리신문
해남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송지 미야리 경로잔치, 미풍양속이 모범적이어서 마을 이름도 미야리라 불리는 이곳에 61회 경로잔치가 열린다.
송지면 미야리(美也里)는 마을 이름처럼 아름다움을 이어가는 마을이다. 올해로 61회를 이어오는 미야마을 경로잔치는 마을회관 준공식과 더불어 8일에 열린다.
미야리(이장 용종희·73)는 일찍이 1862년 미풍양속이 모범된 마을이라는 의미로 ‘미야리’로 개칭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1948년까지는 마을에 화수회가 있어 매년 4월에 자신의 부모를 모시고 마을 뒷산에 올라 음식을 대접하고 즐겁게 놀아드렸다고 한다.
그러다 남의 부모도 내 부모 같이 공경하자는 이념 아래 1948년 경로회를 조직하고, 1949년 4월 제1회 경로위안잔치를 개최한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 경로회(회장 양선옥·55)는 60세 이하로 구성이 되는데, 60세가 넘으면 노인회(회장 김상표·76)로 편입이 돼 노인대접을 받는다.
경로회는 1949년에 ‘우리는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기를 다한다. 우리는 남의 부모도 내 부모같이 공경한다. 우리는 부모님께 효도하듯 이웃 노인을 공경한다. 우리는 경로정신 이어받아 자조 근면 협동한다’는 4대 강령을 제정하고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1985년 해남군 최초로 경로효친시범마을로 선정이 되기도 했던 미야마을은 매년 경로잔치가 열리는 날이면 멀리 있는 향우들까지도 참여해 노인공경의 전통을 이어간다.
미야리는 매년 4월 27일에 경로잔치를 해왔었는데, 올해는 마을에 상이 있어 5월 8일로 연기됐다.
박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