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입맛 사로잡는 매생이

2010-02-23     해남우리신문

눈보라가 몰아치는 한 겨울에만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매생이는 특유의 감칠맛과 구수함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대표적인 겨울 음식이다.
오염에 매우 민감해 바다가 조금만 오염돼도 녹아버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매생이는 청정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무공해 식품으로 북평면 신홍어촌계에서 생산되고 있다.
특히 신홍리산 매생이는 위를 진정시키고 간을 보호한다 해서 술안주로도 인기 만점인데 아직까지 생산은 되지 않고 있지만 이번 달 말경에는 감칠맛 나는 매생이를 맛 볼 수 있을 것 같다.신홍리 매생이의 특징 중 가장 큰 것은 대나무 발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바람 끝이 매서운 해풍에 맛과 영양을 키우는 매생이는 12월 하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채취시기. 하지만 아쉽게도 신홍리 매생이는 이달 말에나 구경이 가능하다.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잔잔한 물살의 연안에서 자라는 신홍리 매생이발, 해안가 갯벌을 따라 길게 늘어선 대나무 기둥이 마치 대숲을 보는 듯 장관이다.
올 겨울 신홍리 매생이로 시원한 매생이국을 끓여 놓고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먹으며 한겨울밤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