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사로잡은 땅끝 멸치젓 깊은 맛에 반해 전국에서 주문

2010-05-15     해남우리신문
한번 맛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는 다는 땅끝 멸치젓. 너무도 깊은 맛을 내는 땅끝 멸치젓이 전국으로 팔리고 있다.
땅끝마을에 가면 곰삭은 멸치젓과 함께 구수한 박순만(58)씨를 만날 수 있다.
박씨는 하루에 두 번씩 물때를 맞춰 땅끝 앞바다 2마일 해상에 있는 어장에서 멸치를 잡는다. 4~5월에 잡히는 멸치는 ‘퉁멸’이라 해 젓갈을 담는데 사용한다. 지금 잡아들이는 멸치는 김장철에 쓰기위해 햇볕을 쪼여 6개월의 숙성과정을 거치게 된다.
서울의 경우 김치에 새우젓을 쓰기 때문에 멸치젓이 들어간 전라도 김치의 깊은 맛이 나오지 않는데 주문이제는 도회지 사람들도 멸치젓의 깊은 맛에 반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공동주문을 해와 박씨는 서울, 부산 등지로 젓갈을 판매하고 있다.
10여년 동안 멸치젓을 생산해 온 박씨는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가족의 인력만으로 멸치잡이를 해오고 있다.
멸치잡이는 4월에서 10월까지 이어지는데, 시기별로 생산되는 멸치의 종류가 다르다고 한다. 보통 4월경에는 퉁멸이라고 해 젓갈용 멸치가 잡히고 6~7월에는 마른 멸치용인 중멸치가 잡힌다. 9월 이후에는 국물맛을 내는데 사용하는 큰멸치가 잡히는데 이중 마른 멸치는 전량 공판을, 젓갈은 관광객이나 식당에 판매하고 있다.
박순만씨가 김장철에 판매할 갓 담은 멸치젓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이외에도 가을에 잡는 송어와 갈치도 젓갈을 담아 7~8개월 숙성시킨 후 이듬해 5~6월에 판매하고 있다.
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