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은 이제 그만
2010-05-20 해남우리신문
그 과정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 전군수가 구속되는 사태에 이르렀고, 해남은 또 2년짜리 군수냐는 탄식에 휩싸였다. 전라도권에서 민주당의 입지는 새삼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
민주당의 공천과정에서 일었던 혼탁함은 외관상으로는 정리되어 가는 느낌이다. 후보들 간의 상호 비방전도 눈에 띄게 줄어 그 어느 때 선거보다 차분한 상태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도 떠돈다.
과열된 선거의 폐단은 축구 경기를 예로 들 수 있다. 훌리건은 영국의 축구팬들이다. 이들은 열성팬을 넘어 광팬의 수준인데, 자신의 팀이 지면 닥치는 대로 기물을 부수고 난동을 부리기 일쑤이다. 나라마다 훌리건이 입국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비상이 걸린다.
선거에도 훌리건이 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향배에 따라 이들의 행동도 달라진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이렇게 과열된 선거는 반드시 후유증을 가져온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다.
각 후보들은 유세 과정에서 모두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모두 자신이 꽃다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불행하게도 현실은 쓴잔을 마시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선거란 월드컵과 같이 유권자 후보자 모두 하나가 되는 축제여야 한다. 우리 지역의 일꾼을 뽑는 과정이므로 결과는 서로 깨끗이 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