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이 대세다

2010-02-22     해남우리신문
여러 매체를 통해 땅끝은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소개되었다. 해남이라는 행정 지명보다는 땅끝이라는 브랜드명으로 더 알려지면서 귀농인 또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009년 현재 해남군 친환경농산과의 통계에 따른 귀농 상황을 보면 163세대 444명에 이르고 있다. 연도별 증가 추이를 보더라도 07년(52명), 08년(76명), 09년(203명) 등으로 지난해에 들어서면서 대폭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연령대는 30대 초반부터 60대까지 다양하지만 세대별로 귀농에 대한 이유는 차이가 있다.
낭만적 귀농에 해당하는 30대는 도심에서 태어나 자연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고 살아온 이들이다. 경제적 기반이나 농촌에 대한 경험은 없지만 귀농학교도 다니며 2세를 자연 속에서 기르고 싶어 하는 세대이다.
생계형귀농인 40대는 시설 투자 등을 통해 가장 적극적으로 영농에 뛰어드는 세대들이다. 이들은 농사를 통해 자신들의 경제적인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세대로 주로 하우스와 같은 시설재배 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귀향형귀농인 60대 이후는 산업화시대였던 70년대 이후 고향을 등져야 했던 세대들이다. 도시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시멘트에 묻혀 밟아보지 못했던 흙냄새가 그리워 고향을 찾은 이들이다.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있다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워 해남을 풍성하게 할 것이다. 귀농은 단순히 인구가 늘어나는 수준에서 머물지 않는다. 그들이 누리던 문화의 유입은 해남의 문화를 조금씩 바꿔갈 것이다. 귀농 이장들의 개방적인 성향 또한 마을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들의 열린 시각이 농촌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귀농이 대세인 시대가 왔다. 귀농은 문화의 유입 외에 인구 늘리기에도 직접 연결된다. 향후 귀농프로그램과 같은 군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