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와 노부부
2010-05-21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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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무척이나 세차게 내리던 지난 18일, 빗속을 헤치며 달려가는(?) 전동휠체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에 앉은 할머니가 운전을 하고 할아버지는 우산을 받쳐 들고 있다. 주인공은 남외리에 살고 있는 김매석(88)·구순애(71) 노부부.
빗속을 헤치며 치과에 다녀오는 길이란다. 3년전에 구입한 전동휠체어가 노부부의 유일한 이동수단이다. 1인용 휠체어를 2명이 같이 타고 다니다 보니 배터리가 휠씬 빨리 소모된단다. 봄비가 세차게 내리던 날, 노부부가 타고 가는 전동 휠체어 모습 속에서 해남사람들의 얼굴을 찾아본다. 박성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