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관련 군민설문조사 이대론 안된다

2015-05-29     해남우리신문

해남군이 6월 중 청사장소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설문조사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은 현 위치냐 아니면 이전이냐를 놓고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이는 위험하다. 이전할 장소가 공개돼야 한다. 그래야 현 청사와 이전할 곳과의 장단점이 비교가 된다. 이전할 장소 제시없이 실시한 설문은 객관성을 확보하기 힘들다. 이전을 주장하는 군민들 중에도 이전장소에 따라 의견을 달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사신축 장소는 중요하다. 중요한 사안임에도 너무도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 청사신축 장소를 결정하는데 있어 이전장소도 명시하지 않고 이곳에 살래, 이사할래 라는 극히 이분화된 논리를 펴고 있다. 초등학생 수준의 발상이다.


개인도 새 집을 지으려면 대상 장소를 상호 비교하며 꼼꼼히 따진다. 하물며 해남군의 상징인 청사인데, 아무런 내용도 없이 결정하라는 것이다. 대상지로 떠오른 곳은 전부 대상에 올려놓고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래야 설문조사에 응하는 군민들도 고민하고 따져보며 답을 한다. 2개 문안을 놓고 결정하라는 것은 조사에 응하는 군민들의 진지함도 앗아간다.


현재 시중에는 해남군이 이전을 이미 확정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이는 현 위치냐 이전이냐만을 놓고 결정하겠다는 해남군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미 이전을 결정해 놓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중의 말이 사실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말이 광범위하게 나돌게 된 데는 군의 태도에 있다.
이러한 문제는 이번 토론회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현 위치를 주장한 패널들은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폈다. 그러나 이전해야 한다는 패널들은 이전할 장소가 제시되지 않아 자신의 주장을 펴는데 한계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