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부들의 행진 막아야 한다
2014-05-23 해남우리신문
졸부들의 행진 막아야 한다
6․4지방선거, 지역을 잘 이끌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고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 오죽하면 못난 사람 순으로 선출된다는 말이 있을까.
졸부들의 행진을 막아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하마평은 후보들의 자질이 하향선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후보들의 하향평준화, 우리가 만든 선거문화이다. 선거 때만 되면 웅군인 해남에 인물이 없다. 자존심이 상한다. 인근 시군은 보라 등 너도나도 인물론이다. 그러나 투표결과는 이와 상반된다.
군의원 선거, 철저히 지역중심주의 선거이다. 인물은 뒷전이다. 범죄경력이 있던 도덕성과 자질이 형편없든 우리지역 출신이니 뽑아야 한다는 분위기다.
군수 및 도의원 선거도 학연과 지연이 큰 역할을 한다. 유권자들은 선거 이후 일상으로 돌아와서는 해남군을 걱정한다. 더딘 발전을 우려한다.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은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의 능력과 자질에 의해 해남군의 발전이 좌우된다. 그런데도 선거 때는 이를 철저히 외면해 버린다. 선거공보물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진정으로 해남군을 위할 사람인지.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군들, 결코 만족스럽지 못하다. 과연 그들이 해남군을 이끌고 군을 견제할 수 있을까. 지명도가 있고 우리지역 출신이다며 선출되는 악순환이 졸부들의 행진을 연출시킨다. 갈수록 후보군의 하향평준화를 양산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의정활동을 잘한 의원들은 지역에서 인기가 없다. 사업을 잘 가져다 주고 민원을 해결해 주는 이가 인기가 높다.
그러나 작은 사업보단 그가 있을 위치에서의 역할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번 공천이 아쉬운 점이 그것이다. 의정활동을 잘한 의원에 대해선 과감한 전략공천이 됐어야 했다. 그러나 그러한 이들은 공천에서도 탈락했다.
현재 후보군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더 나은 후보를 선출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그래야만이 갈수록 낮아지는 후보군을 막을 수 있다.
선거는 제일 똑똑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안될 후보의 진출을 막기 위해 차선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6․4지방선거, 우리의 한 표가 조금 더 나은 후보의 진출을, 더 나은 해남군을 위해 행사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