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청렴한 후보다
2010-05-21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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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환 후보냐 이석재 후보냐. 해남군수 선거 열기가 조금씩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양 진영 다 선거구별로 득표율을 계산하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선거는 김충식 전군수의 뇌물수수혐의로 정책선거가 실종된 채 청렴성과 깨끗한 후보라는 이미지 부각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다.
한마디로 큰 틀에서 해남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그에 맞는 정책을 만들어 낼 것인가라는 내용보다는 청렴성을 앞세워 해남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인근 장흥군이 슬로우 시티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지역을 그려내고 있고 순천이 생태환경이라는 주제로 도시를 이미지화 한다면 이번 해남선거에서는 그러한 큰 틀에서 정책생산이 없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유권자들도 각 후보진영에서 내놓은 정책보다는 누가 더 청렴하고 도중하차 하지 않는 군수감이냐에 관심을 더 갖고 있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이번 선거는 철저히 정책이 외면당한 채 분위기 선거에 무게가 실린 느낌이다.
따라서 후보들도 자신의 정책을 알리기보다는 청렴성을 앞세워 분위기 확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선거분위기는 역대 지자체장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결과에서 비롯됐다는데 이견이 없다. 그러나 해남의 미래를 책임질 군수라면 청렴성과 함께 해남의 비전을 제시하는 준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누가 군수로 선출될 지 안개속이라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 가운데 선거에 늦게 뛰어든 박후보 측은 읍권을 비롯한 읍 인근 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장담하고 있고, 열세였던 서부권의 표 결집도 서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 후보측은 남부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서부권에서도 유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가장 많은 유권자를 보유하고 있는 읍 권의 표 향배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사항이다. 읍에서 이는 여론이 면단위로 퍼지는 양상이 큰데다 유권자 수도 많아 이번 선거에서도 승패를 가르는데 읍 유권자들의 향배가 큰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