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힐링, 기본에서 출발하자

2014-07-04     해남우리신문


민선 6기 목표가 치유와 힐링 해남이다. 치유와 힐링을 통해 군민행복지수를 높이겠다는 의미이다. 해남군은 치유와 힐링을 문화와 관광산업에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치유와 힐링을 통해 군민행복지수를 높이겠다는 것은 그만큼 살기좋은 해남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군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해남군은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다. 사람이 걷기 힘든 인도정책, 흉물이 된 가로수, 인도에 자라는 잡풀, 조금만 신경을 써도 개선이 되는 점을 소홀히 하고 있다. 작은 것을 소홀히 하는 사람은 결코 큰 일을 할 수 없다.

힐링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있다. 정돈되지 않는 환경 속에 살면서 힐링을 외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모든 지자체가 도시재생에 나서고 있다. 상가 간판을 정리하고 도로에 불필요한 시설물을 제거하고, 도로변 환경을 정리하는 도시재생은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함이다. 도시재생은 관광객이 아닌 철저히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눈높이,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행위이다.
도시재생은 넓은 의미에서 힐링 시티 운동이다.

해남군에서 이뤄지는 각종 사업과 공사는 별개로 이뤄진다. 통일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살기좋은 도시는 매뉴얼이 있다. 나무 하나, 도로공사 하나에도 매뉴얼이 적용된다. 가로수 식재에도, 상가 간판에도, 군정 상징마크와 도로시설물 하나에도 적용된다. 그것은 도시에 통일성을 기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선진 지자체는 디자인계를 두고 있다. 인근의 강진군도 디자인 담당이 있다. 지역에서 이뤄지는 모든 것을 디자인으로 통일하겠다는 의지이다.

그러나 해남군은 담당직원이 바뀔 때마다 모든 것이 바뀐다. 아무리 좋은 매뉴얼도, 용역도 폐기된다. 디자인이란 도심의 이미지를 심는 과정이며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중심에 놓고 모든 것을 설계하는 과정이다.

힐링 해남이 성공하기 위해선 기본이 튼튼히 서야 한다. 아무리 좋은 시설이 들어서고 자연경관이 있다 하다라도 사람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이 돼 있지 않다면 그건 허공에 집  짓기이다. 힐링 해남, 기본에서 출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