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땅끝과 남쪽 땅끝이 만나다

2017-03-17     김유성 기자

호미곶·땅끝마을 3년째 교류
자주 만나니 정도 소록소록

▲ 동쪽 땅끝마을 주민들이 남쪽 땅끝마을을 찾았다. 포항 호미곶과 해남 땅끝마을은 5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송지면 땅끝마을과 포항 남구 호미곶면 주민들이 ‘동·서 지역 주민 간 교류협력’차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3일 해남군 송지면 송호초등학교에서는 유영걸 해남부군수와 국민대통합위원회 분과위원, 송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서 지역 주민 간 교류협력 기념식’을 가졌다.
이 행사는 5년째 이어져 오고 있으며 지난해 송지면 주민들의 호미곶을 방문한데 이어 이번에는 호미곶면 주민 40여명이 송지면을 방문, 연차별 교차방식으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교류협력 기념식은 감사장 수여식과 주민교류활동 영상상영, 주민과의 대화, 기념품 전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다음날인 13일에는 땅끝마을회관에서 양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교류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주민상생토론회를 개최하고 교류지역 현장방문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 지역은 2014년 7월 첫 교류 이후 안부전화나, SNS, 지역 특산물 팔아주기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도 5시간의 먼 거리를 달려왔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인지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땅끝마을을 처음 방문하는 호미곶면 주민 하제일(55) 씨는 “땅끝마을에 와서 잘 정리된 바닷가를 보니 느끼는 점이 많았다. 호미곶은 망망대해만 펼쳐져 있고 별다른 시설이 없는데 비해 땅끝마을은 낚시, 어업, 관광시설 등이 풍부하게 자리하고 있다”며 “주민 교류를 통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대통합위원회는 2015년 동·서 땅끝마을 주민 교류행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섬진강권 주민교류행사와 청소년서원문화체험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