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우리신문에 보내는 쓴 소리
2014-07-25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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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이 부른 재앙, 해남절입배추 비상’ 신문 제1면을 장식한 기사제목에 깜짝 놀라 읽어보니 태양광이 설치될 장소가 염전인데 이를 폐전하면 소금생산량이 줄고 소금 값이 치솟아 절임배추가격이 오른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경제 논리의 호들갑이다. 그렇다면 태양광시설을 줄이든가, 추세에 역류하는 반에너지 정책에 찬동하든가. 결코 아닐 것이다.
산업자원부 지원이라는 태양광 설비는 십년 전 우리마을에도 설치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태양광 시설이 자주 고장이 나자 잦은 서비스 요청을 했고 서비스료가 점점 오르자 후회막급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태양광기구 자체가 중국산이고 서비스체재가 미급하니 비지떡이 된 셈이다. 산업자원부 후원은 거짓말이며 시범마을도 없다. 독일의 기술지원을 받은 우수한 태양광 국내산이 출현할지 지역민은 모른다.
신문은 이점을 짚어 생활에 도움 되는 정보를 줘야 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으로 중국산 김치가 대량 수입돼 가격경쟁을 벌이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해남김치의 고품질 유지와 신용유지는 상거래의 생명이다. 경제의 가격논리가 아니다.
두 번째 쓴소리는 강강술래다. 강강술래 시원이 해남에서 진도로 넘어갈 것 같다고 우려하는 것은 지역이기주의 발언이 아닌가. 문화재는 공유함으로 빛나는 것이지 네 것, 내 것 따지는 소유권 다툼이 아니다.
우연히 울산과 통영 시가를 돌아다니면서 그들이 잘사는 면모에 놀라웠다. 문학과 예술에 공이 높은 분을 기리는 기념관과 미술관을 짓고 관광객에게 홍보하는데 열심이었다. 반민주적 인물도 포함된 사실에도 놀랐다.
그러나 민주화에 기여한 전라도, 해남군은 문학 예술분야를 홍보하는 미술관, 기념관에 인색하다. 이를 제창하는 이도 없다.
역사가 21세기로 넘어 갔는데 100여 후에 우리세대의 문화를 남길 유산이 없다는 소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