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을 깁다 2019-03-04 김시림/황산출신 출항 시인 젊은 날설익은 채로흘러가 버리고 만사랑이주름진 점박이 얼굴로마주 앉아듬성듬성추억의 그물을 깁는다설원 속 화석처럼아무런 동요도 없이가라앉아 있던 조각들이벌 떼처럼 들고일어나 전율하며서로의 그물코에 걸리는시집 『물갈퀴가 돋아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