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이런 멋진 곳이, 자랑거리가 생겼다

2019-07-01     조병록/해남읍 해리

 

▲ 조 병 록(해남읍 해리)

 오늘 6월 22일은 해남군립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길 위의 인문학’ 제2차 탐방이 있는 날이다.
다양한 인문학 소양을 넓히기 위해 3년째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탐방객은 오전 행선지인 현산면 4est수목원으로 향했다. 4개의 st(star, stone, story, study)가 있다 해 4est수목원, 또는 남도수목원으로도 불리는 이곳에선 제1회 수국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국내 최대 면적의 수국정원에는 김건영 씨 부부가 전국을 찾아다니며 수집한 희귀한 수국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서 1시간 반 가량 돌아보고 내려오는 동안 많은 관람객들과 사진작가들이 수많은 수국과 다양한 색의 꽃을 보고 탄성을 지르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고, 해남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으니 내 자랑거리가 생긴 느낌이다.
오후 행선지인 강진군 칠량면에 있는 초당림으로 향했다. 이곳은 백제약품 설립자인 김기운 회장이 50여 년간 조성한 국내 최대 편백숲으로 플라타너스와 비슷한 백합나무, 삼나무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무릎 높이까지 자란 쑥과 잎이 넓게 자란 질경이, 많이 자란 다슬기들을 보니 인적이 뜸했음을 느꼈고, 다른 탐방객은 없어 차분하게 동행한 탐방객들과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산책하고 미세먼지의 걱정을 뒤로한 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평소 등산을 좋아해 온종일 힘들게 산을 오르고 새로운 경치를 감상하며 정상에서 무언가 쾌감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오늘과 같이 차분하게 시간을 보내며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