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읍으로…읍 민원업무 폭주
가족관계 서류는 읍
인허가는 군청, 양분화
해남읍이 면단위에 비해 매년 인구비율이 높아지면서 읍사무소 민원실이 군청 민원실보다 더 분주한 곳이 됐다. 군청 민원실이 인허가 업무가 주라면 가족관계 서류민원은 읍사무소로 몰리면서 군과 읍의 민원 양상이 뚜렷하게 구별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법원과 검찰청이 해남에 위치하고 있어 완도, 진도 등의 민원인들도 가족관계 서류를 해남읍사무소에서 발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군청 민원실에선 무인발급기를 통해 서류를 발급받는 대신 읍사무소는 여전히 직원이 서류를 발급해 주기에 무인발급기에 취약한 노년층의 이용도 높다.
해남읍의 인구 증가는 신축 아파트 입주가 끝나면 더 높아질 예정이어서 해남읍사무소의 민원업무도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해남군 행정업무 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해남읍의 경우 한 마을 인구가 면단위 인구를 훨씬 넘어서는데 따른 마을행정업무 조절문제도 고민할 때이다. 즉 20여 명이 거주하는 농촌마을과 6,000여 명이 거주하는 읍 해리를 같은 마을의 범주로 인식할 것인가이다.
해남군 전체 인구 중 35.2%가 해남읍에 거주하고 특히 해남읍 인구 75%가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게 되면서 해남읍은 농촌과 다른 개인화를 의미하는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고민할 때이다.
현재 해남군은 농촌의 붕괴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마을공동체 재생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는 마을이라는 개념 대신 아파트 이름으로 묶여진 집단체이다.
도시화를 의미하는 아파트의 증가로 인한 해남읍과 농촌지역과의 문화차이, 개인화를 의미하는 아파트 중심의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농촌군인 해남의 공동체 문화에 녹여낼지도 고민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한편 해남군에서 차지하는 해남읍의 인구비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는데 2016년에는 33.2%, 2017년 34.1%, 2018년 34.4%로 매년 증가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