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평균 나이 50.9세, 갈수록 늙는다

2020-02-25     해남우리신문

 

농촌마을에선 60대가 청년
80대 돼야 노인으로 인정

 

 농촌에 살고 있다는 우리들, 우린 몇 살까지를 청년으로 여길까. 정부의 기준은 39세까지가 청년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해남군의 평균연령은 50.9세, 나머지 면지역 평균연령은 55세다. 해남읍도 평균연령은 42.4세로 정부의 청년 기준으로 봤을 때 해남군은 중년층에 속한다. 
또 해남전체 인구 7만212명 중 청년층인 20~39세는 1만1,250명으로 16% 수준인데 반해 65세 인구는 2만1,957명, 이는 해남전체인구 31%로 청년인구에 비해 2배 가까운 수치이다. 해남 인구 10명 중 3명 정도가 65세 이상인 노령층이다. 
특히 계곡면은 전체인구 2,262명 중 1,056명이 노령층으로 47%에 달한다. 계곡인구 절반 가까이가 노령층인 셈이다. 
노령 인구 평균비율이 높다 보니 농촌은 청년층에 대한 체감 정도가 도시와 현저히 차이가 난다. 이를 반영하듯 해남군 조례는 49세까지를 청년으로 규정한다.
정부는 39세, 해남군은 49세까지를 청년으로 규정하지만 농촌마을로 들어가면 청년에 대한 체감정도는 또 다르다. 
농촌마을의 경우 50대 이하 주민이 없는 마을이 숱하다. 주민 대부분이 70대 이상이다. 이러한 농촌현실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 면단위 및 마을단위 청년회의 연령대이다. 삼산면청년회는 60대까지가 회원이다. 마산면 학의지구 청년회는 35세에서 70세까지 회원이다. 
또 농촌마을에선 80대가 돼야 어른대접을 받는다. 70대도 젊은 축에 속해 마을의 잔심부름을 도맡아 한다.
이를 반영하듯 65~70세 층은 노인으로 부르는 것을 어색해한다. 그렇다면 70~75세 사이 어르신들의 반응은 어떨까. 역시 마찬가지다. 75세 이상이 돼야 노년층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 농촌의 정서이다.
한편 해남청년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어 해남의 노령화 추세도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정부와 전남도의 다양한 청년지원정책이 이뤄지고 있지만 해남군 자체 청년지원정책은 전무하다. 노인들에 대한 꼼꼼한 지원정책처럼 청년들에 대한 지원정책과 특히 해남군에 맞은 자체 청년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