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지하수 배관 겸용하면 요금폭탄
2020-03-09 조아름 기자
해남군, 분리사용 홍보
A씨는 평소 상수도를 사용하지만 밭에 물을 줄 때는 지하수를 사용하고 싶어 계량기 옆에 별도의 밸브를 설치해 상수도와 지하수를 번갈아 가며 사용 중이다. 하루는 A씨가 상수도와 지하수 밸브를 모두 열어놓은 채 물을 사용했더니 다음 달 요금이 평소보다 많이 나왔다.
대부분의 수용가가 A씨처럼 지하수 배관과 상수도 배관을 연결한 후 밸브를 조절해가며 사용한다. 이럴 경우 평소에는 별문제가 없지만 밸브가 고장 나거나 A씨처럼 실수로 오작동을 했을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다.
압력 차이로 인해 상수도가 지하로 역류해 상수도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남군 수도급수 조례 시행규칙에는 ‘지하수 또는 마을상수도 등을 상수도와 같은 급수관으로 사용함으로써 수도사용량의 계량에 혼란을 야기할 경우 폐전할 수 있다’라고 규정돼 있다. 지하수 또는 마을상수도와 상수도를 겸용하지 못하게 돼 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상하수도사업소는 이러한 주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상수도와 지하수 겸용 금지 안내문을 제작, 이장회의와 검침 시 적극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