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209개 중 31개만 주일예배 중단

2020-03-16     김유성 기자

 

읍교회·양무리 가정예배 대체
천주교·모든 사찰은 중단

 

 코로나19 여파가 신천지에 이어 콜센터까지 확산되자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관련 빌딩을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했고 정부는 콜센터, 노래방, PC방 등 집단시설·다중시설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종교시설과 클럽, 학원 등이 포함돼 있다.
다중이용 시설운영 자제에 해남학원연합회는 12~13일 이틀간 전원 휴원키로 했다. 학원연합회 관계자들은 생업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치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해남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곳은 개신교의 주일예배이다. 대흥사를 비롯한 해남의 전 사찰은 이미 법회를 취소했고 천주교도 주말 미사를 열지 않고 있다.
이에 개신교들도 주일예배를 가정예배로 대체하고 있지만 85% 이상은 주일예배를 지속하고 있다. 
해남에서 가장 큰 규모인 양무리교회는 지난 주일예배부터 유튜브 영상예배로 바꿨다. 교회사역자들만 주일예배에 참여하고 나머지 신도 1300여 명은 집에서 영상으로 예배에 참여했다.
해남읍교회도 가정예배로 대체했다. 
현재 해남군도 신천지나 콜센터처럼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 감염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다중의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해남에 있는 개신교는 209곳이며 이중 양무리교회, 읍교회 등 비교적 신도가 많은 교회 중 31개소는 지난 8일 주일예배를 취소했다. 그러나 178개소는 여전히 주일예배를 고수하고 있다. 
주일예배를 중단한 교회는 사역자들만의 간소한 예배나 온라인예배, 가정예배로 전환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방침에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