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더 겸손해져야 한다

2020-04-20     해남우리신문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생당 명현관 군수와의 관계가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게 됐다. 해남군정이 협치의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방역에 이어 재난지원방식에서 지방분권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중앙정부만을 바라보던 예전과 달리 각 지자체마다 각자의 방역체계 구축과 함께 긴급재난지원 정책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가 지방정부의 중요성과 독자성을 강화시켰고 그 중요성도 각인시킨 것이다. 
또 코로나19는 각 지자체장의 역량을 평가하는 잣대가 됐고 지자체장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눈도 높였다.  
코로나19 이후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에 모든 지자체가 나설 것이다. 그에 따라 군과 의회, 정치권과의 협력의 중요성도 더 높아질 것이다. 
명현관 군수와 해남군의회, 국회의원은 서로 다른 당에 소속돼 있다. 서로 다른 위치에서 견제하고 협력하겠지만 그 밑바탕엔 지방분권 강화라는 동일한 과제가 놓여있다. 지방분권을 강화하는데 협력해야 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과 달리 해남에선 국회의원이 행정에 관여하거나 정치인을 줄세우는 일은 사라졌다. 그만큼 정치권이 성숙해진 것이다. 윤재갑 당선자도 이를 존중하리라 믿는다. 선거기간 군의회 하반기 원구성 이야기가 광범위하게 회자됐다. 전체 민주당 소속 군의원이 아닌 몇 명의 군의원이 경선과정에서 윤재갑 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비롯된 이야기이다. 
항간의 말처럼 외부적 힘이 원구성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지방분권을 약화시키는 행위가 된다. 또 정치의 후퇴를 의미한다. 이번 총선으로 해남은 다시 민주당 세상이 됐다. 그럴수록 더 겸손해야 한다. 달라진 해남의 정치지형, 협치의 시대도 민주당이 더 협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