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호씨 볼링은 나의 전부

2010-06-12     해남우리신문

“볼링은 장애를 입은 나에게 삶의 활력과 희망을 안겨준 스포츠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볼링공을 놓지 않고 도전하겠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장애인 볼링국가대표로 선발된 민진호(46·삼성화재 해남지점 팀장)씨가 화제다.
지난 5월 19일 경기도 성남 탄천볼링장과 가인볼링장에서 개최된 2010년 장애인 국가대표볼링선발전에서 총 56게임 중 평균 점수 188.4점을 획득해 지체하지부 1위를 기록, 국가대표에 선발된 것이다.
15년 구력으로 전국에 적수가 없을 만큼 실력이 높은 민 씨는 지역 사회에도 이미 잘 알려진 볼링 선수이다.
어려서 소아마비로 하반신 장애를 갖고 있는 민 씨는 우연히 접한 볼링의 매력에 빠져 입문하게 됐다. 그리고 전남도 대표선수를 거쳐 가슴에 태극마크까지 달게 됐다.
장애인 볼링 부문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로 1인자로 꼽히는 그지만 옆에서 지켜주며 응원해준 가족들과 지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신은 없었을 것이란다.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그는 이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민 씨는 12월12일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2인조 경기에 출전한다.
민 씨는 두개의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다며 금빛 스트라이크를 날리기 위해 매일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민 씨는“늘 곁에서 응원해준 가족과 내 일처럼 기뻐하며 도와준 삼성화재 해남지점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비록 비장애인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이상 국가를 위해서 아시안게임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체력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도전해 해남 장애인의 저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겠다는 그는 2010년 텐핀 세계대회에서도 우승컵을 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