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군의회 진출‘이목’

2010-06-12     해남우리신문
민주노동당의 군의회 진출로 해남군의회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가 군민들의 관심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민노당 군의원 등장으로 의회 본연의 견제와 감시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배적인 반면 일각에선 군 행정 발목잡기는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현실이다.
민주노동당 해남지역위원회는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각각 1명씩 2명을 군의원에 당선시키는 초유의 결과를 냈다.
이에 따라 군의회는 민주당 8명, 민주노동당 2명, 무소속 1명으로 원 구성을 하게 돼 그동안 민주당 독주체제가 무너졌다.
많은 군민들과 공무원들은 민노당의 의회 진출로 의회 본연의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이 강화돼 올바른 군정수행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민주노동당의 그동안 활동 등을 감안할 때 상대방과의 토론보다는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이미지를 벗을 수 없을 것이라며, 자칫하면 군행정 발목잡기식의 의정활동을 하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4년의 임기동안 견제와 상생의 조화를 잘 이뤄내길 바란다는 점도 주문했다.
민노당의 해남군의회 진출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영암군의회 진출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나타났다.
영암군의회 관계자는 초창기에는 의원들 간에 약간의 갈등이 있었지만 서로 연구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의회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군의원 이정확 당선자는 군민들의 민주노동당 선택은 그동안 군의회가 견제와 감시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에 비해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서로 견제하며 군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주기를 바라는 요구였다며, 군민들의 요구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이변을 일으킨 민주노동당, 군의원 당선자들의 의정활동에 군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성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