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의 피해 박규덕(해남읍 해리)

2010-06-18     해남우리신문

우리는 숱한 언어폭력 속에서 살고 있다.
면전에서 직설적으로 듣는 욕설은 언어폭력 중 그런대로 더 낫다.
그러나 그러했을 것이란 추측의 간접적 언어폭력은 삽시간에 군더더기가 더해지면서 엄청난 언어폭력으로 변모한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마냥 사실인양,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이야기해 놓고 아니면 말고식의 언어는 위험수위를 넘은 경우가 흔히 있다.
간접적인 언어폭력은 지난 6
·2지방선거 때 그 효력을 입증했다.
상호비방과 유언비어가 난무했고 사회적 위화감마저 조성된 숱한 이야기가 남긴 후유증은 누가 책임져야 하나.
무력을 통한 폭력은 아픔과 흉터로 남지만 언어폭력은 마음 속 깊은 상처로 남아 치유되기 힘들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도 스스럼없이 언어폭력에 휘둘리고 자신도 모르게 재미삼아 남에게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사실인 양 전한다.
그러나 당사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과 고통을 앓게 되고 대인기피증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된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입장을 서로 바꿔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본인도 언어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말이다. 가장 깨끗한 것은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요, 가장 더러울 수 있는 것이 입에서 나오는 언어폭력이라는 말도 있다.
말이란 남에게 행복을 줄 수 있지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또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상대방을 껴안고 승복할 수 있는 마음, 남의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감성의 눈을 가져야 한다.
함께 사는 공동체사회는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회이다.
아름다운 미담과 훈훈한 정이 넘쳐나는 해남, 화합하는 내 고장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