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4000V 송전탑 지중화 타당

2010-06-18     해남우리신문
산이 금호도 주민들은 마을을 지나는 송전철탑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송전선로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 <관련기사 2면>
이 같은 주민들의 지중화 요구에 대해 한전 측은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이고, 지식경제부의 승인을 받아야 되기에 아직까지 확정된 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주민들의 지중화 요구에 대해 한전 측은 지중화 공사는 송전탑 공사에 비해 8~14배의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금호도~화원 변전소 구간에는 1km당 3개의 철탑이 세워진다. 철탑 1기당 소요비용은 2~3억, 11기의 철탑이 계획돼 있어 36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한전 관계자는 송전철탑은 장소가 어디든지 반대에 부딪힌 상황에서 주민들의 요구대로 모든 곳을 지중화 할 수는 없다며 제반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산이 금호도 주민들은 삼호~금호도 입구 구간은 지중화하고 금호도~화원구간은 송전철탑을 세운다는 계획은 주민들을 무시한 행위라며 이 구간도 지중화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송전철탑 문제는 산이 금호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진도와 제주도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화원변전소~문내 구간에 들어설 22기의 송전철탑 건설 계획은 이미 지식경제부 승인거부로 반려된 상태이다.
화원~문내 구간 송전철탑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 송전탑이 낙뢰 등의 피해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낙뢰로 인한 광역정전 현상이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지중화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용역 결과는 산이 금호도 주민들의 지중화 요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박성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