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란진성 복원하면 관광가치 높다

2010-06-26     해남우리신문
조선시대 왜구를 막는 전략 요충지였던 어란진성을 정비·복원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해남군은 지난 22일 군청 상황실에서 윤홍로 문화재청문화재위원을 비롯한 용역 자문위원과 어란 주민, 향토사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란진성 문화자원 지표조사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을 맡고 있는 명지대학 부설 한국건축문화연구소측은 고문헌을 통해 어란진성의 위치와 성지, 성벽 등이 확인 됐다며 역사문화와 경관이 어우러진 관광자원으로 향후 개발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지표조사결과 어란진성은 동서 약 175m, 남북 약 166m, 둘레 706m의 정방형의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성곽의 일부와 수군만호비 등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팀은 어란진 성은 정방형의 독특한 구조를 가진 수군진성으로 가치가 높다며 학술조사와 발굴을 통해 전라남도 문화재 지정 추진, 성문과 관아시설 등을 복원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마을에서 매년 지내고 있는 당제 보존과 계승, 문화재 지정 필요성이 높고 구전되고 있는 어란여인과 석등롱, 여낭터 등을 묶어 스토리텔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자문위원인 전형택 전남대 교수는 역사적 사실에 충실해 발굴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어느 수준에서 복원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지대 윤흥로 교수는 어란진성 복원은 주민들과의 상충된 점이 많아 주민들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어란 주민들은 어란진성의 역사적 사실과 주변경관, 먹을거리를 연개한 관광자원화가 주민들의 요구이라고 건의했다.
한편 어란진성 문화자원 지표조사는 8월말 최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성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