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에 관심을 갖자

2010-07-05     해남우리신문
다문화가정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읍내를 돌아다니다보면 쉽지 않게 결혼 이민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결혼 이민 여성들이 늘어나게 된 배경은 남녀 성비의 불균형에 그 원인이 있다. 이유를 떠나 우리 사회는 이미 다문화사회에 진입해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그들에 대해 어느 정도 성숙된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는지는 돌아볼 일이다.
이런 사회적인 상황은 면지역의 일선학교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 대체로 결혼 이민 여성들은 한국어에 능숙하지 못해 아이들이 언어 습득에 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아이들의 어휘력과도 직결이 되어 학습 능력에 장애 요소가 되기도 한다.
교육이 개인의 출세에 절대적인 힘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고학력자와 저학력자의 직업 선택에는 영향을 준다. 자칫 이 아이들을 방치할 경우 이후 우리 사회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할 상황에 이를 지 모른다.
화산초의 경우 10% 이상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이라고 한다. 이 학교는 다문화스쿨을 마련하여 매사 소극적이고 의기소침한 아이들을 위해 발표력 향상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자칫 이방인이 될 수도 있는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껴안으려는 자세가 보기 좋다.
다문화가정은 이제 우리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이 되었다. 어떤 경로로 우리 사회에 편입이 되었든지 그들의 삶은 우리 사회와 함께 할 것이며, 그들의 자녀들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중심으로 떠오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들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아직 모른다. 아직 그들이 성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은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만 바라보자는 소극적인 차원이 아니다. 결혼 이민 여성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에서부터, 그들의 자녀가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교육적인 측면에서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갖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