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찌꺼기도 이젠 귀한 몸

2010-02-23     해남우리신문
예전 같으면 음식물쓰레기로 치부됐던 잔반(음식 찌꺼기)이 국제 곡물가 급등과 사료값 상승으로 대체사료로 각광받고 있다.
금값이 된 수입사료 대신에 그동안 외면 받던 음식물 쓰레기가 사료로 쓰이면서 군내 각 학교나 병원, 군부대, 기관 등에서 나오는 잔반을 수거하기 위한 쟁탈전(?)까지 발생하고 있다.
옥천면의 한 돼지 사육 농가는 흙돼지 사료를 구하기 위해 식당이나 병원 등을 돌며 잔반을 수거, 사료 대용으로 쓰고 있는데 음식물 쓰레기를 가공해 만든 사료를 돼지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농가 서모 대표는 비싼 수입사료 대용으로 잔반사료를 먹이기 시작했는데 이걸 먹여보니 사육비 절감 효과와 돼지들이 병에 걸리는 확률도 떨어진 것 같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의 경우 뿐 아니라 실제로 근래 들어 잔반을 이용한 축산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A 병원 관계자는 잔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 만은 사실이다며 특히 병원에서 나오는 잔반이 좋다는 이야기가 떠돌면서 잔반을 가져가겠다는 농가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잔반 사용은 사료비 절감 효과와 잔반 재활용, 남은 음식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 감소 등 경제적 및 환경적 이득이 무척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매일 발생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1만 3000톤이지만 새로운 대체 사료로 인기를 끌면서 자원으로 활용되기에 이른 것.
한편 잔반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진공발효 건조기가 필요한데 고가라는 문제와 함께 안전성이 문제가 돼 이를 농가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