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상의 해남 새 이야기 ② 꼬마물떼새

2010-07-23     해남우리신문
해남간척지 농로를 운전하다 뭔가를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자갈밭 도로에서 차 앞을 종종걸음으로 앞서간다. 몇 걸음 가다 뒤를 돌아보지만 침입자와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아마 근처에 둥지가 있나보다. 몇 해 전에 농로 한 중앙의 자갈밭에 둥지를 튼 신기한 모습이 매스컴에 소개된 적이 있다. 이 새는 둥지나 어린 새를 보호하기 위해 날개가 부러진 것 같은 의태로 유명하다. 실제로 부상당한 것처럼 날개를 늘어뜨린 모습으로 침입자의 시선을 유도한다. 학명은 Charadrius dubius, 영명은 Little Ringed Plower이다. 여름철새로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다.
몸길이는 약16cm이며 암수가 비슷하다. 물떼새류 중에서 가장작다. 머리의 뒤쪽, 등 날개, 허리 등은 회갈색이며 배는 흰색이다. 부리는 검은색이며 머리의 앞 쪽, 눈 주변 그리고 목둘레는 검은색 띠가 있다. 가까이 보면 노란색의 눈테가 돋보인다. 간척지나 해안가 자갈밭에 둥지를 틀고 번식한다.

※오영상
계곡면 여수리 출신
17년간 신문사 기자생활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담당관, 현재 광주생명의숲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