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고래상어 땅끝해양사박물관에

2010-08-14     해남우리신문
지난 11일 길이 8미터, 무게 3.5톤에 달하는 대형 고래상어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관장 임양수)에 도착했다.
열대지방 바다에서 서식하는 대형 고래상어가 이곳에 오게 된 것은 이번 태풍 때문이다. 태풍에 의해 바닷길을 잃어버린 고래상어는 진도 조도면 청등리 바다에까지 밀려와 멸치그물에 걸리고 만 것이다.
멸치어장에 걸린 대형 고래상어를   발견한 어민은 해양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해양경찰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 이를 인계한 것이다. 고래상어는 발견했을 당시 살아있었지만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몸인데다 이곳 바다에서는 생존할 수 없어 자연사박물관에 기증하게 되었다. 자연사박물관에서는 이를 박제화 해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 이다. 진도에서 잡힌 고래상어가 이곳에까지 오게 된 것은 한마디로 임양수 관장의 박제기술 때문이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연골동물 박제는 기술도 기술이지만 1년이라는 기나긴 기간이 필요하단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인부 10여명과 함께 밤샘 작업에 들어갔다. 고고학 발굴만큼이나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박제작업. 10여명이 1주일간 밤샘 작업을 해야 하고 약품처리에서 건조까지 1년 기간을 거친 후 관광객을 맞게 된다. 임양수 관장은 열대바다 어류인 고래상어 박제를 보유하게 돼 설렌다며 박제기술을 총동원해 원래의 모습대로 재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