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관에서 자란 나무뿌리 화제

2010-08-23     해남우리신문

지난 15일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하 박물관)에 4.2m짜리 실뿌리 타래가 기증됐다. <사진>
화제의 실뿌리는 예덕나무 뿌리로 송지면 사구리에 소재한 저수지 상수도관에서 발견됐다. 사구리 주민들은 저수지에 물이 가득 차 있는데도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관이 막힌 것으로 보고 수도 기술자를 불러 공사를 벌였다.
100㎜ 파이프를 점검하던 수도 기술자는 파이프 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문제의 실뿌리를 발견했다. 조심스럽게 뿌리를 걷어내고 자르자 무려 4.2m짜리 실뿌리가 끌려나왔다. 마치 족제비 같기도 하고 멀리서 보면 뱀 같기도 한 이 실뿌리를 두고 주민들은 상서로운 징조라며,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박물관에 기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박물관측은 진기한 실뿌리를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