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중·고 46/44회 들무새
2010-08-23 해남우리신문
|
해남중·고 46/44회 졸업생들인 들무새(회장 이상민·35) 회원들의 우정 앞에서는 비바람과 같은 악천후도 타지 생활의 힘겨움도 무너지나 보다. 중·고등학교 시절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웃음을 주던 친구들이 어느덧 애 아빠가 됐지만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기쁨이 된단다.
나이 35세가 된 이들은 지난 15일 강한 비가 오는 속에서도 가족야유회를 개최했다. 두륜산도립공원 내 축구장에서 만난 이들은 축구공 하나로 서로 간의 몸을 부대끼며 하루를 즐겼다.
미끄러지고 헛발질 하고, 공보다 배가 먼저 나가지만 부끄럼없이 웃을 수 있는 사이.
축구경기가 끝나고 함께한 점심식사 자리는 음식을 먹기보단 추억을 먹는 자리가 됐다.
오리고기 등 각종 음식을 가득 준비한 자리지만 어른들 몰래 새우깡 하나에 소주를 나눠먹던 그때가 좋았다는 친구들이다.
학교 땡땡이 치고 당구장서 지내던 그때가 뭐가 그리 좋았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철부지 학창시절이었지만 그때로 돌아가고픈 들무새 회원들.
이런 들무새 회원들이 이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친구들과의 단합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동창회 문화를 시도하기 위해 후배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주겠다는 목표를 건 것이다.
아무리 장학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고 해도 학생들의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코 명문고 반열에 오르지 못한다고 믿는 이들은 들무새 재정이 허약해 아직은 금전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형제보다 더 끈끈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후배들에겐 큰 힘이 될 것이란다.
“지역과 더불어 함께하는 해남중·고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이상민 회장과 들무새회원들은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명문고로 도약하기 위한 디딤돌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들무새회원 명단
회장 이상민, 부회장 최원묵, 총무 윤현승, 재무 이성주, 강봉균, 강희석, 김광일, 김도용, 김배용, 김삼호, 김정관, 김정모, 김재식, 김준형, 김현철, 김희중, 박기준, 박민주, 박상호, 박준형, 박찬호, 박철영, 박청수, 윤권하, 윤원상, 이권기, 이길승, 이우상, 이정석, 이종민, 이종복, 이춘주, 임미식, 임상범, 정선종, 조경익, 조준현, 최선, 최광표, 최민철, 최병삼, 함승필, 허승, 홍은상,
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