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단 해남리그 2위 기염

2010-08-27     해남우리신문
30~40대 직장인자영업자 30여명 구성
졌다고 포기하는 순간 화려한 역전이 연출되는 야구경기.
야구의 매력에 빠져 지난해 11월 30여명의 선수들이 창단한 퍼팩트 야구단(단장 서정화·42)은 야구의 희열을 느끼기 위해 오늘도 글러브와 배트를 잡는다.
퍼팩트 야구단은 당초 삼산면 지역 선·후배들이 야구단을 만들자고 나선 것이 인연이 됐지만 지금은 해남 전 지역에서 30~40대의 직장인들과 자영업자들이 어우러진 그야 말로 드림팀으로 거듭났다.  
작년 말 야구단이 창단되고 올해 처음 정식으로 해남리그에 참여하게 된 퍼팩트 야구단을 그동안 눈여겨보거나 강팀으로 분류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창단 5년째를 맞아 보성 지역에서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다향야구단과 자매결연을 맺어 교류전을 갖고 자체 연습 등으로 실력을 쌓은 결과 현재 진행 중인 해남리그에서 9승 2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디노와 땅끝베스트9, 뉴욕양키즈 등 그나마 역사를 지니고 있는 야구단과 맞붙은 성적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공인 셈이다.
퍼팩트 야구단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방의 자만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다.
해남리그에서 이 같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치 않았을 것이라는 김충기 선수의 말처럼 거듭된 훈련과 연습이 가져온 결과이다.
감독까지 겸하고 있는 서정화 단장은 선수들의 역량에 맞게 역할을 주거나 훈련을 시켜 퍼팩트 야구단을 이끌고 있다.
서 단장은 야구는 다른 구기종목과 달리 장비도 고가인데다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야구에서 가장 필요한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하다 보면 직장생활의 노하우까지 얻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퍼팩트 야구단의 성공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퍼팩트 야구단이 기록한 9승 모두를 책임져 준 조몽연 선수가 주인공이다.
조 선수는 투수 자원이 부족한 퍼팩트 야구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묵직한 직구와 각도 큰 커브로 상대방 선수를 눌러왔다. 실력이 대단하면서도 항상 겸손한 자세인 그는 단원들 뿐 아니라 해남의 모든 야구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퍼팩트 야구단원들은 야구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야구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한다.                      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