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과 시합도 자신있어요”
2010-08-27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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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에도 즐길수 있어 많이 참여했으면
“마음이 더 여유로워지는 것 같아” 중학교 때 조금 탁구를 해보았다는 김옥선(70)씨는 피부가 아직도 탱탱해서 10년은 젊어 보인다. 김 씨는 노인들이 어울려 탁구를 하다 보니 마음도 즐겁고 무언가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생긴단다.
노인종합복지관(관장 민경완) 2층 강당은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엔 똑딱똑딱 탁구공 부딪는 소리와 까르르르 웃는 소리만 들려온다.
복지관 프로그램이 다 끝나는 오후 3시에 탁구 모임이 시작되기 때문에 차량운행도 멈춘다. 그래도 탁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탁구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모여든다.
탁구동아리(회장 임광자)는 2007년도에 결성돼 올해로 4년째 접어들고 있다. 전문 코치에게 지도를 받기 때문에 이들의 실력은 나날이 늘어난다. 당연히 무언가 잘 하는 것이 있다는 자신감에 일상생활도 항상 즐겁다.
황연명(79) 씨는 탁구는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건강에 좋고 고령에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인데다 순발력을 기르는 데도 그만이라며 탁구에 입문할 것을 권한다.
낡음과 늙음은 다르다고 했던가. 낡음은 하나둘 쓸모없어져가는 것이지만, 늙음은 하나 둘 다듬고 채우면서 완성해가는 것이라 했다.
탁구를 통해 마음도 신체도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는 탁구동아리 회원들은 진정 노년을 즐기면서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다. 어지간한 젊은이들하고 시합을 해도 지지 않는다는 노인복지관 탁구동아리회원들은 진정 아름답게 늙어가고 있었다.
박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