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야생화 수목원
2010-02-24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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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야생화가 가득한 하우스를 들어서니 냄새도 시선도 상큼하다. 500여종의 작은 야생화들의 천국. 그 중 100여종은 잎에 무늬가 있는 희귀한 무늬종이다.
해남읍 해리 아이비카페 옆에 자리한 일명 야생화 수목원. 박은혜(52)씨가 10년간 가꾼 야생화들이 추운 겨울에도 싱그럽게 자라고 있다. 이곳에는 갖가지 야생화 모양을 보는 재미와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화분을 보는 재미가 함께 있다.
본래 이 야생화들은 가게 안에서 자라던 것들인데 화분수가 늘어나자 가게 옆에 지은 작은 수목원으로 옮겼다.
길가에 핀 하찮은 야생화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아름답고 귀하다고 말하는 박씨는 시골 집에 버려진 깨진 항아리들도 소중히 주워와 개성 있는 화분으로 탄생시킨다. 하찮은 야생화도 깨진 항아리도, 길가의 돌멩이도 이곳에 오면 개성 있는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 수목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박씨는 전국 무늬종야생화 모임 회원으로 활동하며 회원 간 귀한 품종도 주고받아 박씨의 수목원에는 황금 동백나무와 무늬 아이비 등 희귀한 식물이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