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황사 금강스님 저서발간
2010-02-24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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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아름다운 절’을 읽으면 마음이 개운해진다. 마치 마음을 꺼내 정갈한 계곡물에라도 씻어낸 듯한 느낌이 든다. 찌든 일상을 잠시 접고 미황사와 금강스님이 있는 세계로 들어가 보자. 멀게만 느껴졌던 절집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의 삶의 향기와 절집 주변의 자잘한 이야기가 맑은 시냇물처럼 졸졸 흐른다.
스님은“수행자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사람들 속에서 나를 보는 것이다. 그때야 비로소 자신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일반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고자 한다. 템플스테이, 한문학당, 산사음악회, 작은 학교 살리기, 괘불재 등은 스님의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미황사를 찾으면 누구나 선한 눈을 가진 금강 스님의 차를 마실 기회가 주어진다. 미황사를 찾으려면 금강 스님의‘땅끝마을 아름다운 절’을 먼저 읽어보자. 막연하기만 했던 스님들의 세상이 열린다. 스님의 차향이 우러나오고, 미황사에 의지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정어린 이야기가 들리고, 미황사의 낙조에 얼굴도 붉어질 것이다. 또한 스님이 정진했던 삶이 오롯이 글 속에 묻어나고, 속세를 향한 스님의 티 없이 따뜻한 마음에 어느 순간 동화되어 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박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