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우리지역 농수산물로

2010-09-10     해남우리신문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가까워 온다. 이맘때면 마음의 정을 담아 선물을 주고받는다. 그러나 당장 선물을 보내야 할 사람을 꼽아보고 선물의 규모를 생각해보면 한숨이 나온다.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선물은 무엇일까?
벼 수확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농심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140만 톤에 이르는 재고미로 인해 쌀값이 곤두박질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쌀은 우리 민족의 가장 중요한 양식으로 돈과 똑같은 대접을 받아온 귀한 곡물이었다. 올 추석에는 쌀을 선물해보면 어떨까? 고향에 대한 사랑을 담아 보내는 쌀 선물이야말로 농촌도 살리고 자신의 따뜻한 마음도 함께 전달할 수 있는 뜻 깊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는 약간씩 형태만 달리할 뿐 반복된다고 한다. 과거의 추석을 떠올려보자 물론 모두가 가난하기도 했지만, 이웃 간에 담 너머로 건네던 조촐한 음식 접시가 사라진 것은 그리 오래된 얘기는 아니다.
해남은 전통적인 농군이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은 농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굳이 다 열거를 하지 않아도 해남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의 종류는 다양하다. 옥천·황산의 쌀을 비롯하여 화산의 고구마, 현산의 한우 그리고 송지·문내·북평의 해산물 등 마음만 먹으면 우리 고장 농수산물은 부지기수이다.
부담이 되는 값비싼 공산품보다 적당한 부피에 마음까지 담아 명절을 풍성하게 해주는 농수산물 선물이야말로 주는이와 받는이 농촌까지 살릴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모두 함께 넉넉해질 수 있는 추석을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