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쇄동을 고산 국문학 공원으로 읍 팔각정 주변 미암공원 조성 제안
2010-09-10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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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우수한 사람에게는 장원(壯元)을 내려 표창함으로서, 자기의 글재주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 명예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했다. 이러한 행사가 전국 고을로 널리 번져 문학이 융성하였으나, 후기로 오면서 당쟁의 회오리 속에 명맥이 사라졌다.
해남은 고산 윤선도의 관향이며, 현산면 금쇄동 계곡에서 단가 20편을 지어 엮은 ‘산중신곡’ 은 보물 제482호이다. 그 안에는 한국 가사문학의 샛별과 같은 ‘오우가’ 가 수록돼 있다. 이러한 우리 국문학의 산실인 금쇄동을 ‘고산 국립 국문학’ 공원으로 조성해 국가 주관 하에 매년 이곳에서 전국 ‘백일장’을 열었으면 한다.
이렇게 되면 이곳은 문인들의 등용문이 돼 해남은 문예의 고장으로 발전될 것이다.
이것은 전국의 문인 단체들도 모두 환영 할 것이라 생각된다.
먼저 ‘군립 고산 국문학 공원’으로 조성해 매년 전남 학생 백일장을 개최해 전국에 알리면서 국립 국문학 공원으로 성장시켜 나가면 된다.
지금 군에서 금쇄동 개발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계획에 반영됐으면 한다.
이곳에는 고산의 묘소가 있고 소유는 고산파 종중산으로 단일필지 90여만 평이다.
금쇄동 고산 묘소 우측에는 산성 터가 있고 산성 안은 넓고 평평하게 이루어져 있어 무성한 나무만 정리하면 곧 바로 백일장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해남을 상징할 수 있는 공원을 새롭게 조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상지를 해남의 표상어(表象語)인 미암바위 아래 팔각정 일대 동산이 적격이라 생각한다.
이곳에 소나무(적송)를 비롯해, 상록 활엽수림인 동백나무. 황칠나무. 구실잣밤나무. 생달나무 등 난대수종을 조성해 언제나 푸르른 공원다운 공원을 조성했으면 한다.
그리고 이 공원에는 해남의 표상이 되는 문인인 석천(石川) 임억령(1496-1568)과 미암(眉巖)유희춘(1513-1577), 그리고 조선의 삼당시인(三唐詩人) 옥봉(玉峰) 백광훈(1537-1582)선생 등의 문학비를 함께 조성해 문예의 고장을 드높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