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말을 걸어요…AI결합 공룡왕국 꿈꾼다

우항리화석지 인공지능 결합 해남군, 공룡명소 만든다

2020-06-08     박영자 기자

 공룡이 말을 건다. 또 움직이며 포효한다.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움직이는 공룡, 인공지능과 결합한 공룡박물관을 만들겠다는 것이 해남군의 포부다.
1970년대, 모든 초등학교 교정에는 반드시 밀림의 왕자 사자에서부터 낙타, 표범 등의 조형물들이 들어섰다. 이때만 해도 동물들은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세계였지만 이후 어린이들의 발길은 동물원으로 향했다. 2000년대 영화 쥬라기공원의 영향으로 전국의 공룡전시관에 다양한 공룡조형물이 들어섰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발달로 어린이들의 시선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움직이는 공룡으로 향하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해남공룡박물관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우항리는 어린이들로 북적거렸지만 지금은 옛 영광을 찾기 힘들다.
이에 해남군은 해남공룡박물관을 해남대표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종합발전계획에 들어갔다. 중심은 인공지능과 결합한 박물관이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말을 건네는 공룡에서부터 화석보호각 안에선 발자국 주인공인 공룡이 걸어 다니는 가상현실이 화면에서 재현된다. 또 개관과 동시에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박물관 안도 가상현실로 바뀐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공룡박물관은 전국 최대 규모인데다 우항리 화석지의 학술적 가치도 세계적 귄위를 자랑한다며 이러한 위상에 맞는 공룡 명소를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관광전문가들도 해남군에서 발전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우항리를 꼽고 있다. 
호수를 낀 광활한 관광지는 우항리뿐이고 화석의 가치도 커 어린이들의 천국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고 있다. 
명 군수는 호수 위에 빛으로 재현하는 공룡세계도 고민 중이다. 호수 위 빛의 나라 공룡을 재현해 낮에 이어 밤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해남군은 공룡박물관종합계획이 나오면 가상현실 속의 공룡의 나라를 하나하나 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남군은 해남공룡박물관에 위치한 땅끝관광지관리사업소를 공룡업무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직제개편을 단행한다. 
땅끝관광지관리사업소가 관리했던 땅끝과 우수영, 두륜산 도립공원팀을 관광과와 산림녹지과로 이관하고 부서명칭도 공룡화석지사업소로 변경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