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스스로 재능을 더 잘 알아요

뷰티스쿨 주애경 원장 미용으로 아이들 꿈 키워

2020-06-08     김유성 기자
아름다운사람들 뷰티스쿨 해남캠퍼스 주애경 원장은 미용기술을 가르칠 때는 혹독하지만 누구보다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다.

 

 ‘아름다운사람들 뷰티스쿨 해남캠퍼스’를 운영하는 주애경 원장은 ‘미용은 공부 못해서 선택하는 직업’이라는 말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시대라고 말한다.
사회에서는 또래보다 화려하고 자기표현이 강한 아이들을 흔히 ‘방황’, ‘날라리’라는 편견에 가두고 있는데 이는 아이들을 대하는 가장 잘못된 방식의 교육임도 꼬집는다.
그동안 가르쳤던 제자들이 사회에 나가 꿈을 펼치는 것을 보면 아이들의 각기 다른 재능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교육의 출발이라는 것이다.
주 원장의 뷰티스쿨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미용을 배우고 있다. 반에서 공부를 가장 잘하는 모범생에서부터 화장이 좋아서 오는 아이, 부모의 등살에 온 아이 등 각기 다른 아이들이지만 주 원장은 누구하나 소중하지 않은 아이가 없단다. 
주 원장도 한때 매일 화장을 진하게 하고 공부에 관심이 없던 딸을 단지 반항으로만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포기하는 마음으로 미용학원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놀랍도록 달라진 딸아이를 보았다. 늦었다는 아쉬움 때문에 더욱 열성적으로 광주, 목포를 오가며 딸에게 미용을 가르쳤고 그때 딸을 가르치며 배웠던 미용기술이 지금 뷰티스쿨을 운영하는 계기가 됐다.
주애경 원장은 “며칠 전 군입대를 앞둔 졸업생에게 전화가 왔는데 미용을 배우길 잘했다는 말과 고맙다는 인사를 하더라. 공부는 못하지만 미용자격증을 따면서 자존감이 높아진 아이들도 수없이 봤다”며 “사회적 편견으로 혹은 부모의 욕심으로 재능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학창시절을 보내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용기법이 점점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심사숙고하고 왔어도 힘든 곳이 미용분야다. 대신 사회에 나갔을 때는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분명한 곳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름다운사람들 뷰티스쿨 해남캠퍼스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연계해 염색, 커트, 바디, 안면관리 등을 80%까지 지원받아 공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