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역사박물관 7월 중간보고회, 2026년 완공목표

장소 연동·구교리·남외리 거론 9~10월 주민대상 공청회 계획

2020-06-15     박영자 기자

 해남역사박물관 건립과 관련, 용역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 중간보고회가 열린다.
해남군은 역사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주민설문조사를 완료한 상태이며 장소는 읍 연동과 학동, 법원 앞 남외리가 거론되고 있다.
해남군은 건립될 박물관 성격을 고대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박물관으로 확정했다. 
역사박물관으로 확정한 이유는 해남군에서 발굴된 고대 유물을 보관할 수장고의 중요성 때문이다. 
올해도 화원 초기청자 발굴에 이어 산이면 도요지 발굴이 장기적으로 진행된다. 
또 송지군곡리 철기시대 패총지 발굴도 연속 이뤄지고 있다. 해남에서 발굴될 유물을 보관할 수장고를 갖춘 박물관이 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또 수장고를 갖춰야 각지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유물들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해남군이 박물관 성격을 역사박물관으로 확정한 또 하나의 이유는 해남의 고대역사가 갖은 위치 때문이다.  
송지 군곡리는 호남 최대 철기시대 유적지로 마한 마지막 제국 침미다례가 위치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군곡리 패총지는 6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진행됐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발굴조사가 이어진다. 
또 해남은 땅만 파면 마한시대 유물이 쏟아질 만큼 이후에도 발굴조사할 지역이 넓다. 또 산이면과 화원면 일대는 260여기에 이른 초기청자 가마터가 분포돼 있다. 우리나라 최대 청자가마 군락지로 강진군, 부안군과 함께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발굴작업이 추진된다. 
바다교통의 발달로 고대사회 때 풍요를 누렸던 해남땅은 그동안 출토된 고대 유물이 어마어마한데다 앞으로 출토될 유물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해남에서 발굴된 유물은 모두 대도시 박물관에 전시돼 있거나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해남 마한시대 유물은 나주국립박물관을 비롯해 광주, 목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 보관돼 있고 산이면에서 생산된 해남초기 청자도 전국 박물관에 흩어져 있다.
해남군이 해남역사박물관 건립을 서두르는 이유이다.
해남군은 오는 7월 용역 중간보고회에 이어 9~10월에는 주민대상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어 올해 말 최종용역보고회에 이어 2022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해 2026~2027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해남군은 박물관 건립 추진과 함께 해남유물 리스트 작성에 들어간다. 해남유물에 대한 조사가 정리되면 그에 맞은 전시공간 설계에 들어간다.
한편 해남군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해남유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고 해남역사와 유물, 문화재, 인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버박물관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