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찬반투쟁이 아닌 생존권 투쟁입니다
신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 정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찬반투쟁이 아닌 생존권 투쟁입니다. 해남의 황금들판과 녹색환경을 태양광과 바꾸시겠습니까.
땅끝해남의 땅은 일제강점기 때도 선조들이 피눈물로 지켜온 땅입니다.
어찌 감히 우리들 땅인 양 돈 몇 푼에 찬성이다 반대다 하며 싸워야 합니까.
이순신 장군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라 했습니다.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이 말이 앞으로 다가올 식량전쟁에서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어록으로 다가옵니다.
우리 해남은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고장입니다. 보존해야 합니다.
개발행위 허가가 나올 때까지 자신의 터전이 무너지는 것을 모르고 있다 공사가 시작돼서야 알게 되는 참담한 현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돈이 좋다지만 주민들간 갈등을 키우는 것은 농촌의 미풍양속을 파괴하는 일입니다.
인생 후반기를 고향땅 해남에서 보내고 싶은 귀향인들의 발길마저 돌리게 하는 일입니다.
타지 귀농인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하소연합니다. 태양광 신청보다 먼저 주택 신축 신청을 했는데 집이 들어설 예정지 바로 옆 10m 부근에 태양광이 들어서자 귀농의 꿈은 산산조각 나 버렸다고 울분을 토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향 달마산 금샘을 방송사상 최초로 취재왔다가 어려서 보고 자랐던 어머니 품속 같은 달마산의 깊이를 알게 됐고 은퇴 후 꼭 달마산 자락에 터를 잡고 인생 후반기를 고향 땅에서 새 희망을 노래하며 살아가겠노라고 야심찬 다짐을 한 후 은퇴시기마저 앞당겨 귀농 7년 차가 됐습니다.
저의 생존투쟁의 각오를 다지고자 투쟁을 시작합니다. 생존투쟁은 흥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고향이 송지면인데도 이러는데 타지 귀농인들이 처한 고통을 어림짐작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태양광으로 마을에서 소외되고 억울한 일을 당한 힘없는 약자분들, 그분들의 고충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고향땅 해남은 친환경 먹거리 생산 지역입니다. 무분별한 태양광 난개발로 안전한 우리의 먹거리가 위협받고 주거지 환경이 눈앞에서 파괴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것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입니다.
우리들도 해남땅을 함부로 사용할 권리가 없습니다. 손자가 자라고 자식들이 꿈을 펼칠 곳입니다.
잠시 왔다 가는 인생입니다. 선조들도 그래왔고 후손들을 위해 우리도 그렇게 뒤따라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태양광은 찬반투쟁이 아닙니다. 생존권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