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성청년들 잇슈’ 김두홍 대표] “지역에서 재밌게 노는 게 목표”

청년 잘사는 법, 군 활용 강의도 듣는다

2020-07-06     조아름 기자

[인터뷰]  ‘홍성청년들 잇슈’ 김두홍 대표

 지역에서 재밌게 살아보자는 청년들이 모여 새로운 청년문화를 만들고 있다. 
‘홍성청년들 잇슈’는 청년창업자들의 모임으로 시작해 현재 70여명의 홍성 청년들이 활동하고 있다. 홍성군에는 2018년 당시 청년 창업가 육성 정책도, 청년만을 담당하는 팀도 없었다. 
‘홍성청년들 잇슈’ 대표 김두홍씨는 청년기본조례는 있는데 정책을 만들지 않아, 인구정책팀에 청년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군과 군의원에게 우리가 문화를 만드는 것을 계속 보여주고 지역에서 청년이 정착하려면 필요한 것들을 강력히 어필했다. 군 담당자들도 우리의 활동을 보고 공감하고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처음 필요했던 것은 인건비 지원이었다. 청년창업은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직원 인건비가 부담스러워 도시에 있는 친구들이 내려와서 일하기 부담스러웠다. 
김 대표는 “행안부 청년네트워크지원사업을 우리 청년들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청년단체를 육성하면서 기업인들이 직원 한 명의 인건비 90%를 지원받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2년 동안 지역에 머무르며 기업에서 일해보고 정착해보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청년창업가와 직원들이 화요일마다 모여서 재미있는 일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올해는 어떤 강연들을 들어볼까, 어떻게 놀까. 맛집을 공유하고 필요한 재능을 연결시켜서 재미있는 일들을 기획했다. 
‘홍성청년들 잇슈’는 지역에 듣고 싶은 강연을 직접 기획했다. 지역에서 사는 방법, 지역에서 정착해서 문화를 만드는 방법, 지역에서 기획하는 방법을 들었다. 또 홍성군청 공무원에게는 행정을 활용하는 방법, 행정 양식, 보도자료 쓰는 방법 등의 강의를 들어 청년들이 군과 함께 협력하는 방안을 고심했다. 
홍성군은 올해 인구정책팀을 ‘인구청년팀’으로 개편했고 팀원을 3명으로 증원했다. 
김 대표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공모가 있으면 군청 관계자에게 자세히 알아봐달라고 제안하기도 하고, 군에서 우리에게 해당하는 부분이 있으면 먼저 더 제안해주기도 한다”며 “청년단체와 기관의 협업이 잘 되고 있다. 군에서 많은 제안과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홍성청년들 잇슈’는 청년들이 모이는 사랑방을 위탁 운영 중이다. 
청년공유공간 ‘18:39 모임 하기 좋은 시간’은 군의 유휴공간을 청년들이 활용해보겠다고 제안해서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청년들이 모이는 공간이 되려면 청년들이 만들어 가야 한다. 빈집이라도 청년들이 모여서 어떻게 꾸밀까 고민하고 직접 이야기 해야 애정이 쌓인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