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청자 유네스코 등재 민관이 노력하자
해남군에 문화재가 쏟아지고 있다.
대흥사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이어 서산대제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앞두고 있다.
또 도지정 문화재인 화원청자 도요지는 국가사적지 지정을 준비하고 있고 국가사적지인 산이면 도요지는 지정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화원과 산이면 도요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키 위한 일련의 움직임도 일고 있다.
대흥사에 이어 화원과 산이면 도요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해남군은 세계문화유산을 2개나 가지게 된다.
여기에 녹우당도 전국의 종가집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가치가 높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일단 해남군에 당장 떨어진 과제는 화원과 산이면에 분포된 청자요지의 발굴과 매입이다. 또 사적지 지정을 앞두고 주민들과의 교감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지키고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한 나라의 문화국력을 뜻하기도 한다.
산이면과 화원면 도요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선 사적지 지정이 필수이다. 여기에 주민들과의 공동노력도 중요한 평가기준이다.
사적지 지정에 대해 주민들은 난감해 한다. 재산권 행사에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는 이유이다. 그러나 1,000여년을 이어온 유적의 가치를 더 이상 훼손해선 안 된다. 우리대에 보존정책을 세우고 후손들에게 고이 물려줘야 할 인류 공동의 문화자산인 것이다.
화원면과 산이면에서 생산된 청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마련한 기획특별전「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를 계기로 재조명되면서다. 해남청자를 빼고는 강진청자를 논할 수 없다. 강진청자 이전에 이미 해남에서 고려청자를 생산했고 그 기술이 강진군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해남고려청자 도요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선 해남군뿐 아니라 민간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