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실장도 여성…해남군 42% 여성공직자

6급 여성팀장은 101명, 50%로 육박

2020-07-20     박영자 기자

 7월1일 단행된 해남군청 인사의 특징은 여성 공직자들의 분발이다. 
먼저 해남군 이래 첫 여성 기획실장의 탄생이다. 
해남군청 직제는 22개 실과소로 구성돼 있다. 이중 기획예산실은 전체 실과를 컨트롤하는 위치이고 기획예산실 정책기획팀은 군의 정책과 기획의 실무를 맡은 총괄부서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군청 실과 수석실인 기획실장과 수석팀인 정책기획팀장 모두 여성이 맡고 있다. 서연 과장, 김은주 팀장이 주인공이다. 이러한 조합도 해남군 이래 처음이다. 
해남군은 2015년 4명의 여성사무관이 면장으로 임명되면서 여성면장시대를 연 바 있다. 윤해원, 전영희, 김미숙, 김미경 면장이 주인공이다. 이어 김정심, 서연, 민경매 면장이 뒤를 이었다.
최근 들어선 여성면장이 없는 대신 실과소장을 맡은 여성비율이 늘었다. 서연 기획실장에 이어 김경자 문화예술과장, 김미숙 주민복지과장, 김영희 의회 전문위원이다.
또 7월1일 인사에서 군청 각 실과 수석팀을 맡은 여성도 6명이나 됐다. 역대 가장 높은 수치이다. 정책기획팀 김은주 팀장에 이어 주민복지과 김건희, 종합민원과 이금실, 유통지원과 최문숙, 문화예술과 김향선, 경제산업과 김은자 수석팀장이 그들이다. 
현재 해남군청 정규직은 763명으로 이중 여성공직자 비율은 42%에 해당되는 307명이다. 2016년 265명에 비해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이도 육아휴직자와 9월 신규임용 시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50%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6급 팀장 비율은 50%에 육박한다. 해남군청 6급은 총 217명으로 이중 여성이 101명이다. 2016년 61명, 2019년 83명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6급에 비해 5급 이상 여성사무관은 총 40명 중 4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6급인 여성팀장 비율이 급증하고 있어 여성사무관의 증가 폭도 급속히 높아질 전망이다. 
2007년 4명에 불과하던 여성팀장이 13명으로 늘자 지역사회에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여성팀장의 업무는 복지와 보건에 집중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