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외래품종 제로화, 한눈에 반한쌀도 포함되는가
‘벼’ 재배품종 선택은 농민조합원의 주권이다. ‘벼 외래품종 제로화 결의’라는 기사를 접하고 ‘한눈에 반한 쌀’은 전국 쌀 브랜드 중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브랜드라 자부한다.
이는 재배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식미감이 좋은 완전미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아 왔기 때문에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히도메보레’라는 품종은 경기도에서 땅끝해남까지 많은 곳에서 재배되고 있으나 옥천농협에서 생산하는 ‘한눈에 반한 쌀’ 가격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이 지역 벼 재배 농가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품종을 퇴출하겠다는 결의는 해남군이 주체가 되고 전남기술원이 후원자가 돼 추진하겠다는 얘기인지 묻고 싶다.
그렇다면 옥천농협 임직원과 조합원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히도메보레’라는 품종은 경기도 기술원에 공식품종으로 등록돼 있다고 알고 있다.
일본에서 직 수입할 종자로 재배하지도 않는 품종을 외래품종으로 매도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새로 육성 중인 품종은 순수한 우리 품종인가?
새봉황, 새청무, 전남9호 등이 우수한 품종이면 제2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해남의 브랜드로 키워가면 된다.
옥천농협이 수십 년에 걸쳐서 키워온 ‘한눈에 반한 쌀’ 명성에 기대어 애매한 애국심으로 포장해 외래품종이라는 멍에를 씌워 옥천농협 조합원의 주권을 침해한다면 그 책임을 물을 것이고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쌀 시장을 모르는 탁상공론은 접어야 한다. 웃을 사람은 따로 있을 것이다. 어떤 부서의 기획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외래품종이라는 멍에를 씌워 강제적으로 퇴출시키려면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에 침해되지 않을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필자는 한눈에 반한 쌀(품종 히도메보레)을 인위적으로 퇴출시킴으로써 벼 육성팀의 위상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인정하는 품종을 육성해 시장을 점유함으로서 그 목적이 달성될 것이라 확신한다. 일본여행 제품 불매운동이 극에 달할 때에도 ‘한눈에 반한 쌀(품종 히도메보레)은 불매 대상이 아니었다.
소비자는 현명하다. 묵묵히 일하다 보면 군민들은 그 업적을 인정하고 감사하게 될 것이다. 2025년까지 히도메보레 퇴출이 아닌 농가소득 달성을 위한 실천방안을 만듦이 어떨지 건의한다.
외래품종은 벼만 있는 게 아니다. 외래품종 퇴출은 토마토, 파프리카, 고구마, 고추 등 좋은 품종을 육성해 소비자의 인정을 받아야 가능하다. 좋은 품종 육성을 더욱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