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바닷길

2011-02-08     해남우리신문
할머니의 꼬부랑 허리만큼 바닷길도 구불구불 곡선이다. 북평 와룡마을 바닷길이 열리자 동네 아낙네들의 발길이 바다로 향한다. 굴 하나라도 더 캐기 위해 달리다시피 모두들 바다에 도착해 채취작업에 여념이 없지만 할머니는 언제 도착할지. 75세인 할머니는 자식들 줄 굴을 까겠다며 더딘 발걸음을 그렇게 옮기고 있었다.            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