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해남방문 발칵…모두 음성

해당가게 폐쇄, 직원 격리 등 종일 긴장

2020-08-31     박영자 기자

 코로나19 청정 해남에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거주 50대 여성(대전 215번)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한때 해남이 발칵 뒤집혔다.  
지난 24일 대전방역당국으로부터 확진자가 해남 천일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는 내용이 해남군보건소에 날아들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여성은 17일 가족 3명과 함께 땅끝항 여객선 매표소에서 배를 타고 보길도에서 보낸 후 19일 땅끝항으로 다시 나와 오후 2시10분쯤 천일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계곡에 있는 주유소에서 셀프 주유를 했다. 
24일 점심시간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 받은 해남군보건소는 즉시 해당 영업소를 찾아 가게영업을 중지하고 직원들을 격리했다. 또 가게 CCTV를 확보해 해당 여성과의 접촉을 확인했다. 다행히 땅끝매표소에서는 대면접촉이 없었고 천일식당을 들를 때는 오후 2시 대라 다른 손님이 없었다. 또 계곡 주유소에서도 대면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남군보건소는 급히 천일식당을 폐쇄하고 확진자가 다녀간 모든 영업소 직원 19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 검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다음날 나온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이었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해남군보건소도 검사 당사자들도 긴장한 채 긴 하루를 보냈다. 완도군도 접촉가능 인원까지 포함해 70명을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천일식당 관계자는 “확진자가 다녀간 시간대는 다른 손님이 없었고 식당 구조가 방으로 돼 있는 점, 종업원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조금 안심이 됐지만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너무 긴장됐었다”고 말했다. 또 “급히 식당문을 닫아 영업에 어려움이 없느냐는 전화도 많이 왔지만 가게보단 청정해남을 지켜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더 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남군보건소는 대전시로부터 연락을 받은 후 곧바로 전 직원이 해당 장소를 찾아 직원들을 격리하고 CCTV를 통해 대면접촉 여부를 확인한 후 군민들에게 확진자의 동선을 문자로 전송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대전시로부터 연락을 받은 후 군민들에게 문자를 전송하기까지 2시간의 간격이 생긴 것은 현장상황을 긴급 점검한 후 군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담당자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해남을 지키는 것은 보건담당자나 군민 모두의 한결 같은 소망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군민들의 마스크 착용이 더욱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