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말 법정스님 도서관 준공…관리주최 정하자
우수영 법정 생가터에 해남인문학하우스 개관
무소유를 주창한 법정스님 생가에 인문학하우스가 들어선다.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기리는 특화된 도서관이다.
해남군은 해남인문학 하우스를 지난 7월 착공 후 오는 12월 완공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문학하우스를 운영할 주체를 정하는 일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문학하우스 운영주체가 결합된 상태에서 인문학하우스 내부디자인을 해야 성격에 맞는 내용물 배치 및 시설배치가 알차기 때문이다.
해남군은 당초 법정스님 생가터를 복원하고자 했으나 무소유를 강조한 법정스님의 정신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생가복원 대신 인문학하우스로 사업을 변경해 추진했다. 생가터에는 법정스님의 상징인 빈의자만 놓이고 생가 옆에 인문학하우스를 건립해 도서관으로 활용한다.
인문학하우스에는 법정스님의 유품을 놓을 생각이었으나 평소 무소유 삶을 살았던 스님의 유품이 많지 않아 미황사 금강스님이 소장한 법정스님 책들이 전시된다.
해남군은 오는 12월 완공예정인 인문학하우스 운영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해남군립도서관과 연계한 작은 도서관으로 활용하자는 안이 나오고 있다.
작은 도서관은 21세기 지식 강국을 실현하자는 취지에서 국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방자치 단체 및 해당 교육청의 공공도서관에서 운영하거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작은도서관에 순회사서를 파견해 인건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등 전문성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고창군립도서관도 선운산작은도서관과 고창글마루작은도서관 등을 운영 중이다.
따라서 법정스님 생가에 들어서는 인문학하우스를 법정스님의 무소유 및 이순신의 리더십을 특화시킨 인문도서관으로 운영하자는 제안이다.
해남읍에 거주하는 김모(42)씨는 “법정스님의 정신을 계승한 건물이기에 그에 맞는 특화된 인문수업이 편성됐으면 한다. 또 명량바다를 앞두고 있어 이순신의 리더쉽 교육도 가능할 것”이라며 동네 작은 도서관이면서도 특화된 인문수업의 장으로 활용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