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 군안마을 발칵 “벌초도 성묘도 오지 마시요”
확진자 벌초 차 방문 다행히 주민 모두 음성
지난 9일 광주 확진자 453번이 송지 군곡리 군안마을을 3일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남군이 또 한 번 발칵 뒤집혔다.
마을주민들은 혼비백산이 됐다. 결과는 마을주민 모두 음성판정이었다.
광주 453번 확진자는 무증상 감염자로 3일 벌초 차 군안마을을 찾았다. 군안마을에서 8명과 접촉을 했고 마을에서 점심을 먹었다.
확진자는 광주 말바우시장 모 식당과 연관된 이로 8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9일 오전 그 사실을 군안마을에 알렸다.
이에 군안마을 이장이 해남군보건소에 연락을 취했고 보건소는 즉시 마을을 찾아 직접 접촉한 8명을 격리한 후 검체를 채취해 1차 검사를 의뢰한 후 마을주민 32명에 대한 검체도 2차로 검사의뢰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CCTV 분석결과 확진자의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 접촉자 격리 및 검체채취를 신속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광주 확진자가 무증상 확진자여서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너무도 긴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때 발칵 뒤집힌 군안리 주민들은 검사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오자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올해는 벌초와 추석성묘를 위해 고향을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송지 군안리 소동이 알려지자 군민들도 외지인들의 방문을 극도로 꺼리는 분위기다.
특히 청정해남을 유지하기 위해 외지 자녀들의 벌초 및 추석성묘를 위한 고향 방문을 만류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해남은 지난 8월24일 대전 거주 50대 여성 확진자가 천일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발칵 뒤집힌 적이 있다. 다행히 이 여성과 접촉한 이들 모두 음성판정이 나와 해남이 안도했다.
해남이 코로나19에 더욱 민감한 것은 전남에서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은 3개 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남에선 해남과 강진, 고흥군이 코로나 청정지역이고 전국에는 13개 지자체가 청정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해남군은 추석명절 때 도시민들의 고향방문 자제를 위해 벌초 대행에 이어 남도광역추모공원에선 온라인 추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