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건너편 대형축사 4개 우린 어찌 살라고
읍 용정리에 들어서는 축사 읍 안동 주민들 냄새 걱정
해남읍 용정마을에 연이어 들어서는 대형축사로 도로 건너 마을인 해남읍 안동마을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용정마을에는 현재 1개의 대형축사가 신축중에 있는데 문제는 기존에 운영 중이던 2곳의 축사와 지난해 11월 완공한 축사 등 1,000평 규모의 축사 4개가 한곳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관련법에 따르면 축사와 민가와의 거리는 300평 이하 100m, 300평 이상은 200m로 돼 있는데 건너 마을인 안동마을까지의 거리는 330m로 법적인 문제는 없다.
하지만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현재도 바람을 타고 냄새가 넘어오고 있는데 마을과 가장 가까운 곳에 1,000평 이상의 축사 신축작업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안동마을 한 주민은 “처음에는 2곳이던 축사가 1년 사이 4곳으로 늘었다. 그것도 모두 근접 거리에 다닥다닥 붙어 있어 걱정이 크다”며 “신축 중인 곳은 지대가 높아 동남풍이 불면 마을로 냄새가 바로 오는데 벌써부터 내년 여름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더 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은 해남군수협이다. 해남군수협은 안동마을보다 더 가까운 230m 거리에 있으며 도로 하나를 놓고 마주 보고 있다.
따라서 수협 관계자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기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자꾸만 늘어나는 축사로 벌써부터 악취가 풍겨오기 때문이다.
해남군도 기존 축사가 있는 장소가 인허가 사항에서 좀 더 자유롭다는 의견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축사를 신축하는 것은 주변의 거부감과 환경적인 이유로 반대가 많지만 이미 축사가 있는 곳은 아무래도 제약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축사가 밀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축사 건축주에게 밀식사육을 줄이고 축사관리에 좀 더 힘써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며 “한편에서는 냄새로 고통받고 또 축사관계자들은 조례가 강화되면서 축산업을 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제도적으로 풀어야 할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